여성 국회의원, 국회 개원 이래 최초로 10%를 넘어서다
지난 4.15총선은 여성들이 전면에서 활약한 선거였다. 상당기간동안 여성의 정치참여 확대를 위한 여성계의 선거관련 제도개혁운동의 성과와 국민들의 열화와 같은 새로운 정치풍토 조성에 대한 열망이 맞물리면서 10명의 지역구 의원을 포함한 39명의 여성의원을 제17대 국회에 진출시킬 수 있었다. 유엔의 권고치인 30%에 미치기에는 아직 멀었지만 우리나라 국회 개원 이래 처음으로 두 자리 수인 13%의 참여율을 기록한 것이다. 이를 두고 “여성의 정치시대가 열렸다”고들 한다.
유권자들은 지난 국회의 난맥상을 떠올리며 부패정치 척결, 맑은 정치 실현, 패거리정치 중단, 상생정치 실현, 민생과 민족문제만이라도 정쟁거리로 삼지 않는 국민과 나라를 생각하는 올곧은 정치, 생활정치 구현에 여성의원들을 대안으로 선택한 것이다. 오랜 동안의 정치관행을 소수가 바꾼다고 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은 39명의 여성의원들이 새로운 정치문화를 도출해내는 일에 있어서만은 당 내외에서 소속정당을 떠나 한 목소리를 내기를 기대하는 것이다.
성급한 일이지만 “여성을 다수 국회에 보냈는데 무엇이 달라졌는가?”라는 질문이 회자되기 시작했으며, 여성계가 제17대 여성의원들의 의정활동에 대해 공동책임을 져야 한다는 분위기이다. 제17대 국회의 여성의원들이 각 정당별 그리고 초당적인 여성의원들의 대화와 협력을 위한 장으로서의 기구들을 만든 것은 바로 그러한 국민의 뜻을 감안해서일 것이다. 한편 여성계에서는 지속적으로 여성의원들을 격려하며 지원하고 감시하는 기능을 담당하도록 총선 전 여성후보자를 발굴하여 각 정당에 공개 추천한 바 있는 <맑은정치여성네트워크>를 존치시키고, 여성의원들의 의정활동을 밀착 모니터하도록 <제17대 평등국회지킴이>를 출범시켜 활동을 시작한 바 있다. 여성계가 공동책임을 자임하고 나선 것이다. _20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