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봄과 치유의 리더십
치유와 돌봄의 새로운 리더십
이미 여러 해 전부터 시민운동이 새로운 패러다임을 모색해야 하는 절박한 필요를 주장한 이들이 있었다. 그리고 그들이 주장하는 새로움의 화두는 다름 아닌 지역과 돌봄, 그리고 상상과 창조였다.
이 말을 풀어보면, 우리 시대의 과제는 시민의 삶의 현장에서 그들을 보살피고 돌보는 것이며, 이를 위한 실천은 새로운 상상과 창조에 기초해야 한다는 것이다. 오늘 우리 사회의 위기를 정 중앙에서 뚫고 나가는 방법으로 바로 시민의 삶 한 가운데에서 운동을 벌여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치유’의 리더십을 말하고 있다. 뛰어난 인재에 의한 즉각적인 해결이 아니라 함께 꾸준히 감싸고 어루만져 아물게 하는 리더십이다.
우리는 이제 위기를 풀어가는 두 개의 해법을 실험하게 되었다. 하나는 ‘카리스마적 해결’의 리더십이고, 다른 하나는 ‘함께 치유’하는 리더십이다. 두 개의 해법은 도덕적인 차원에서 또 그 실효성의 차원에서 무엇이 우월하다고 말할 수 없다. 그러나 역사적 경험을 기억해보면, 난세에 사람들이 기다리는 것은 영웅이 아니라 메시아라고 했다. 고난과 위기를 아픈 눈으로 살피고 귀 기울이며 손 잡아주는 구원의 존재 말이다. 이런 맥락에서, 오늘 시민사회와 여성운동에 전과 같은 중요한 의미와 과제가 주어져 있다고 하겠다. 여성의 창조적 치유의 능력이 곧 새로 오는 시대의 리더십이 될 것이다.
누구보다도 사회가 필요로 하는 새로운 리더십으로 쇄신의 노력을 거듭하는 여성 활동가들에게 아낌없는 격려와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여러분이 새 시대의 리더이다. 거침없이 당당하게 길을 열어 가기를 바란다. _2007
“어떤 일에 대한 애정과 헌신 때문에
자기의 이익을 버리고 어려움을 무릅쓰는
오직 한길만 걸어온 사람들을 두고
‘거룩한 바보들’이라고 합니다.
우리가 지향하는 정의로운 사회는 이들의
부단한 행진에 의해서만 기대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약 4,000개의 작고 큰
여성단체들이 있고, 이들 단체들에는
자신의 열정과 시간을 바쳐 묵묵히 일하는
활동가들이 있습니다.
그들이 이 시대의 진정한 ‘거룩한 바보들’입니다.”











